180922


1. 출근한 지 한 달이 지나자, 욕이 늘었다.

인간에 대한 모든 기대도 버렸다. 사실 모든 인간은 좆같고, 나 역시 누군가에게 좆같은 인간이다. 내가 무슨 수를 쓰더라도 어디선가 누군가는 내 험담을 하겠지. 좋은 소리 들어보겠다고 시간과 정성을 쏟아봤자 정신병만 걸린다.


2. 대학원이 사실 학교의 모습을 한 직장인지라, 대학원 입학과 동시에 생활에 크고 작은 변화들이 생겼다. 그 중에 하나는 부모님으로부터 드디어 재정적으로 독립한 것. 용돈 받을 땐 몰랐는데, 월급이 들어온다는 게 참 좋은 일이더라. 월급이 들어왔다는 걸 처음 확인했을 땐 너무 기뻤다. 내 월급!! 5만원이지만 작고 귀여워...!! (물론 그 뒤로 장학금이 들어오긴 했다.)


가계부를 쓰고, 당장 다음달에 빠져나갈 적금 생활비 교통비 기타 등등을 생각하고 있는 내 모습이 퍽 낯설다. 뭔가 어른의 일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이제 내 일이 됐다. 


3. 책 읽는 시간과 글 쓰는 시간이 현저히 줄었다. 요즘은 일기도 통 못 쓰고 있다. 시간이 없는게 아니라 기력이 없다. 운동을 다시 시작해야겠다.


MYOYOUN SK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