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4.15


1. 면접에 중간고사까지 겹쳐서 정신이 없다. 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제법 차분히 뭔가 해나가고 있는 것 같다. 대체 지난 5년간 학교를 어떻게 다닌건가 싶고, 우울증이라는게 이렇게까지 무서운 질병이었나 싶기도 하다. 죽고 싶다는 생각을 이렇게 드물게 하는 건 처음인데, 이게 포기하지 않고 조금씩 꾸준히 열심히 하는 버릇 덕분에 이렇게 된건지 아니면 우울증이 다 나아서 뭔가를 꾸준히 하게 된 건지 잘 모르겠다.


2.



남들 다 들으라고 할 땐 안 듣던 하바나를 이제야 듣고선 푹 빠져버렸다. 이하이나 화사 버전으로 듣고 싶은데 과연 이번 생에 가능할 것인가.


3. 아이유를 소비하지 않겠다.

여혐이 만연한 이 세상에서 자기 스스로 로리타 이미지를 입고, 나이를 먹자 가련한 여자 이미지까지 주워입는 모습이 역겨워 더이상 소비할 수가 없다. 물론 이전부터 영상매체에 나오는 아이유는 보고 싶지가 않아 그렇게 좋아하는 효리네 민박도 안 봤지만, 밤편지 같은 노래는 좋아해서 꽤 오래 들었다. 로리타 셀링 전에 냈던 음악들도 다 정말 좋아했지만, 여기까지인가 싶다. 부디 내년엔 스물 일곱 어쩌고 하면서 내 나이를 네 목소리로 노래하지 말길. 아이유의 목소리로 쓰여진 나이를 살아간다는게 역겹고 짜증나니까.


4. 다마고치를 샀다. 유튜브만 안 봤어도 컬러 다마고치의 존재를 모르고 살았을텐데 하필 새벽에 유튜브를 봐가지고...암튼 다마고치 갖고 싶다고 엄마 아빠를 졸라서 만원짜리 다마고치를 손에 넣었던 초등학생이 무럭무럭 자라서 제가 번 돈으로 컬러 다마고치를 충동구매하는 대학생이 되었다는 것에 새삼 묘한 감정을 느끼는 중.


MYOYOUN SK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