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9일에 읽었다.



밤에 담을 만나려고 나갈 때 어머니가 어디 가느냐고 물어보면 그냥 나간다고 하거나 아예 대꾸를 안 했다. 담과 나에 대해 어머니가 심드렁하게 생각하든, 다시 잘 지내는구나 생각하든, 미심쩍은 눈으로 보든 그 모든 생각과 시선이 다 싫었다. 잘 지내든, 못 지내든, 미심쩍든, 어떤 생각도 사실과 미세하게 어긋나는 것만 같았다. (p.48)


구를 생각하면서 살기는 싫었다. 구와 같이 살고 싶었다. (p.155)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는데도 두려워서 책장을 덮고 싶다거나 하지 않았다. 그냥 슬프고, 그러다가 또 마음이 따스해지고 그랬다. 책을 펴서 덮기까지 쉬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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