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맞아 광주에 갔다. 꽤 오래 못 만났던 친구를 만나기로 했다. 약속 장소는 문화의 전당. 내가 어릴 때만 해도 거긴 그냥 학원가였는데, 언젠가부터 번화가가 되었다. 카페도 많아지고, 예전 같으면 상상도 못했을 파스타 집도 생기고. 함께 교생실습을 했던 언니가 ‘요즘은 동명동이 제일 핫해.’ 했던 게 과장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날이 너무 좋아서 우리는 연신 "날씨 너무 좋다!"를 외치며 걸었다. 웃음이 나왔고 눈이 가는 곳마다 렌즈를 가져다 댔다. 사진들이 다 예뻤다. 그래서 더 즐거웠다. 이 날 찍은 사진들을 보정하다가 첫 프리셋을 만들었다. 여러모로 기억에 남는 날.



ILCE-7M3 l Aperture Priority l 1/6400s l f/6.3 l 35.00mm l ISO 400



ILCE-7M3 l Aperture Priority l 1/4000s l f/9.0 l 35.00mm l ISO 400



ILCE-7M3 l Aperture Priority l 1/5000s l f/6.3 l 35.00mm l ISO 400



ILCE-7M3 l Aperture Priority l 1/2000s l f/6.3 l 35.00mm l ISO 400


그동안은 초상권이나 개인적인 취향 때문에 풍경 사진에 사람이 안 나오게 신경을 썼다. 그런데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사람이 담긴 풍경에 더 눈이 간다.



ILCE-7M3 l Aperture Priority l 1/8000s l f/2.8 l 35.00mm l ISO 400


잊어서도 안 되고 잊을 수도 없는 역사가 광주에 남아있다. 해가 갈수록 그 사건이 얼마나 잔인하고 끔찍한 것이었는지 실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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