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일에 읽었다.


이 책을 읽었을 때 마음이 많이 아프고 혼란스러웠다. 짝꿍과 사귀면서 거의 처음으로 겪는 권태기를 겪었고 결국 헤어지자고 말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오래 알고 지냈던 친구와 사랑도 아니고 우정도 아닌 애매한 관계가 됐다. 어떤 관계도 마음 먹은 대로 되지 않아 정말이지 딱 죽고 싶은 마음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자꾸 나 자신에게 묻게 됐다. '꼭 지금 짝꿍의 손을 놓아야 했을까. 아주 잠깐이었을 끌림과 아주 잠깐이었을 권태로움에 짝꿍의 손을 놓아야 했을까. 우리가 만난 시간보다 더 긴 시간을 함께했다면 우리 관계가 더 깊어지지는 않았을까. 그렇게 된다면 삶의 마지막에서 '우리는 정말 사랑이었구나' 하고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짝꿍에게 돌아가고 싶었다. 하지만 선택을 하면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쉽게 돌아갈 수 없었다. 친구로 생각했던 사람에게 느꼈던 떨림을 쉽게 떨쳐내지 못한 것도 나를 계속 머뭇거리게 했다. 하지만 시간은 지났고, 그 사람과는 결국 인연이 아니었다. 모든 감정을 정리한 뒤 짝꿍에게 돌아갔다. 이제 모든 것은 제자리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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