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대 앞의 겹벚나무



학교가 산이라 좋은 점이 있다면 벚꽃의 개화시기가 좀 늦다는 것이다. 농담삼아 '꽃말이 중간고사'라고 하는 벚꽃도 학교에선 조금 늦게 피고 늦게 진다. 시험기간이 끝나면 학교 밖 벚꽃나무엔 벌써 푸른 잎만 무성하지만, 학교 안에선 잠깐 꽃놀이를 할 기회가 생긴다.


그런데 이번 학기엔 시험이 늦어져서 그런지 시험이 끝나기도 전에 학교 안의 벚꽃이 모두 지고 말았다. 꽃놀이도 제대로 못 가 아쉬웠는데, 벌써 겹벚꽃이 잔뜩 피었길래 마음이 좀 풀렸다. 보통 벚나무보다 훨씬 늦게 핀다고 알고 있는데 올해는 좀 일찍 핀 모양이다.


사범대 앞에도 겹벚나무가 하나 있는데, 겹벚나무에 [왕벚나무] 표찰이 달려있어 여태껏 왕벚나무라고 알고 지냈다. 친구에게도 자랑스럽게 '이거 왕벚나무래!' 하고 소개했는데, 집에 돌아와 검색해보니 겹벚나무였다. 이름이 뭐 중요한가, 이렇게 예쁜걸. 당황스러운 마음을 이렇게 달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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