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필름 카메라 들고 다니면서 엄청 스트레스 받았던 것 같은데, 막상 스캔해보니 결과물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잘 나올까?' 하는 불안은 덜고 좀 더 사진에만 집중해도 될 것 같다.

 

 

 

 

이곳은 3월에 문을 닫았다. 2년 전 다른 연구실에서 친하게 지내던 선생님이 구두를 고친다고 해 여기까지 따라왔던 적이 있다. 말없이 구두를 고쳐주셨던 아저씨는 어디론가 떠나가시고 선생님은 휴학을 하셨다. 그 연구실에 그대로 입학할 것처럼 굴었던 나는 화학부에 왔다. 세상엔 참 영원한 게 없다.

 

 

 

 

 

 

 

 

 

 

 

6월 말부터 쭉 연구실에서 살다시피 했더니 사진에 남은 것도 죄다 연구실과 학교 사진 뿐이다. 찍은 시간도 점심 때 아니면 퇴근할 무렵. 그래서 전체적으로 좀 심심한 감이 없지 않다. 다양한 것들을 찍을 수 있으면 좋을텐데, 아무래도 당분간은 출사를 나가기도 어려울테니 힘들 것 같다. 아쉬운 대로 당분간은 학교를 다니면서 모르고 지나쳤던 작고 사소한 부분들을 담아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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